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쓸어 모으며 IPO 역사를 새롭게 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. 공모주 청약에 440만명이 넘는 투자자가 몰리며 국민주로 등극한 만큼,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.
수요예측에 이어 공모청약에서 흥행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장 당일 '따상'(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)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.
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 오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. 2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 날 공모가(30만원)의 2배인 60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30% 더 오르면 주가는 최고 78만원을 기록한다. 이 경우 투자자들은 주당 48만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.
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가 대비 23%만 올라도 SK하이닉스를 넘어서게 된다. 따상에 성공하면 시총 규모는 182조5200억원에 달한다. 업계에서는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2위에 안착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.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코스피200,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(FTSE),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(MSCI)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 가능성도 호재로 꼽힌다. 이 경우 추가적인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. 이들 지수에 편입됐을 때 예상되는 패시브 유입 자금은 1조∼1조5000억원 수준이다.
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적정 주가 범위를 39만~51만원으로 제시했으며 "상장 초기 주가는 오버슈팅이 예상되나 주가가 51만원, 시총 120조원을 넘어서면 세계 1위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" 고 설명했다.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(Fed)가 연내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, 국무부가 러시아 여행 금지 조치 및 대사관 직원의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리는 등 국내 증시의 분위기를 감안해보면 따상이 될 가능성이 아직 확실하지 않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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